독일 이야기/독일 일상3 독일에서 사랑니 뽑기 (세 달 대기) 사랑니를 뽑으러 동네 치과에 갔다. 한국처럼 바로 뽑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안 했지만, 다른 병원에 가야하는지는 몰랐다. 수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치과(구강외과 전문병원)가 따로 있었다. 처음에 간 곳에서 Überweisung (소견서, 다른 병원에 제출)을 받고, 구강외과 전문병원(Oralchirurgie)에 예약을 잡았다. 소견서를 지참했으니, 혹시 바로 뽑을까해서 기대를 했지만,, 역시나 절대 그럴일이 없었고, 의사가 한 번 더 확인을 했다. 결국 두 달을 더 기다려서 뽑아야 한다. 2월 말: 동네치과 예약 3월 초 : 동네 치과 첫 방문, Überweisung 받고 전문 병원에 예약 전화. 3월 말 : 구강외과 전문 병원 방문 5월 초 : 드디어 사랑니 발치 얼렁뚱땅 독일어로 이제 치과 예약도 .. 2023. 3. 22. 독일의 제일 큰 문제점 : 독일에서 비자 받기, Fiktionsbescheinigung 한국인이라면 견딜 수 없는 독일의 일처리 속도. 독일에 와서 인내심을 수련하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. 특히 코로나 때는 행정이 마비될 정도였고, 그 여파는 지금도 여전하다. 요즘 같은 세상에 업무 처리하는데 밖에서 대기를 3시간 이상해야 하는 이상한 나라. 아픈데 병원에 가서 몇 시간이고 기다려야 하는 나라. 여유가 있어서 좋은 점이 많지만, 급해 죽겠는데 상대방은 느릿느릿 일처리를 할 생각을 하지도 않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답답하다. 근무 시간이 37 시간 정도이고 최저 임금도 높고, 많은 휴일이 보장되니, 노동자에게 너무 좋은 나라이다. 이번에 입독 후 1년이 다 되어가도록 받지 못하고 있는 비자 업무 처리를 끝냈다. 비자 신청은 10월 달에 끝냈는데,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하.. 2023. 3. 13. 3월에 눈이 펑펑, 세계 여성의 날 , 자급자족 하는 일상 독일에서 살면서 가장 피곤하지만 뿌듯한 일은 대부분의 식사를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다. 김치가 대표적이다. 한달에 한 번씩 소소하게 김치를 담근다. 웬만한 외식은 만족스럽지 못하고 입맛에도 딱 맞는건 많지않다. 이번에 한국에 다녀오면서 할머니의 소중한 참기름, 고춧가루를 공수해왔다. 시중에서 파는 참기름이랑 다르게 확실히 찐하고 고소하다. 고춧가루도 질이 월등히 좋다. 할머니의 애정이 느껴지는 맛. 닭볶음탕 해먹으니 속이 싸악~ 풀리는 느낌이었다. 사람은 자취를 해봐야 소중함을 알게 된다. 지난 주에 눈이 펑펑내렸다. 이 지역에서 이렇게 눈이 내리는건 참 이례적이다. 집 앞이 새하얗게 변해서 예뻤다. 오전 내내 내리더니 오후가 되자마자 다 녹아버렸다.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. 난 몰랐는데 친히 .. 2023. 3. 12. 이전 1 다음